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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제목 :  3년간의 봉사활동을 돌아보며...


- 작품 설명 :

3년에 걸쳐 경험한 농촌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참가하게 된 계기와 에피소드를 통해 봉사활동의 묘미를 알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전파하기 위함과 이러한 경험들이 나에게 주는 교훈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한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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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남자들은 대략 2년 동안 힘든 군복무를 끝내고 철이 든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도 그들 중 하나였습니다.

복학하고 가장 먼저 했던 생각은 ‘앞으로 뭐해먹고살지...?’ 였습니다.

전공을 바꿔볼까, 편입을 해볼까, 영어공부를 해볼까? 등등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오로지 취업을 위한 삶을 살자 다짐했던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 중 한명이었습니다.
 
당연히 머릿속에 든 게 나의 안정된 미래밖에 없던 저는 봉사에 관심이 없었죠.

한번은 대학친구가 ‘대학생 봉사단을 모집한다는데 같이 참가해 볼 의향이 있냐.’ 라는 질문에

 ‘당장 내 미래가 문제인데 무슨 봉사활동이냐. 그 시간에 공부해서 취업준비를 하겠다. ‘ 라고 대답한 적 있습니다.


1년이 지난 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과에서 촉망받던 한 선배가 봉사활동을 준비한다고 참가해 볼 생각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생각이 없었던 저는 안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선배는 네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봉사활동의 부대표를 맡아서 같이 준비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에서 한 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경험으로 살려서 나중에 써먹을 수 있겠는데?’ 아주 속물이었습니다.


봉사활동에 참가하기로 결정하였고, 당시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에 필요한 준비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 봉사활동이 다솜둥지복지재단에서 진행하는 희망 가꾸기 사업이었습니다.

농촌의 취약계층을 찾아가 화장실, 욕실, 부엌, 단열난방, 도배장판 등 주거환경의 필수범위의 집 고쳐주기를 통해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사업이라는 말을 듣고 더욱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12.jpg

대학교 기말고사가 끝나갈 무렵 봉사 진행팀과 수혜 대상 가구에 보수공사를 진행할 부분을 조사하러 답사를 갔었습니다.

상황은 처참했습니다. 화장실이 없어 박스에 용변을 해결하시는 할머니, 크랙이 심해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담장,

천장이 썩어 비가 내리는 날엔 어김없이 물난리인 집 등등 생활자체에 어려움이 있는 가구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생활하셔야 한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고, 도와주러와서 고맙다며 뭐라도 주시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에서

돌아가신 할머니의 얼굴이 보여 마음이 더욱 먹먹해졌습니다.

그 답사를 통해 그동안 이러한 일에 무관심했던 내 자신이 한심하고 그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생겼습니다.



봉사활동 준비를 마친 뒤 설레는 마음으로 발대식이 진행되었고, 발대식 후반부 학생대표와 모든 참가학생들이 선서를 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답사 갔을 때를 회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하고 오자고 다짐했습니다.


  13.jpg

부대표로서 저에게 주어진 임무는 학생들의 안전점검을 하고, 작업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물품들을 공급해주며 일을 마치고 허기진 학생들을 위한 식사추진 등 지원해주는 역할이었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봉사활동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끝날 것임을 알았기에 제가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이후 봉사활동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봉사활동 5일차에 접어들며 점점 지치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제 업무에 여유도 생기게 되었고, 다른 학생들의 수고도 덜어주고 싶어 일손이 필요한 가구에 투입시켜달라고 요청하였고, 몇몇 학생들 대신 투입되어 현장에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작업하는 친구들과 무엇보다 작업 내내 친할머니처럼 챙겨주시려는 집주인 할머니덕분에 지치지 않고 끝까지 작업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봉사활동을 계기로 희망 가꾸기 사업에 대해 더욱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고, 우리에겐 단지 1주일정도의 봉사활동이지만 그로인해 수혜대상자들은 앞으로 살아갈 삶의 터전을 얻을 수 있는 뜻 깊은 사업임을 알게 되고 나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전의 제 자신을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집 고쳐주기에서의 봉사활동은 저에겐 친구의 작은 부탁을 들어주는 것처럼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그로인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행복해진다니 입가에 얕은 미소가 띄어졌습니다.

 

 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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